[시험관아기1차] 2020.07.07 난황확인과 아기심장소리 그리고 임신확인서
병원방문&접수 - 상담&질식초음파 - 수납&임신확인서발급 - 약국 - 점심&서점,올리브영 - 귀가
일주일의 시간은 짧은 듯 길다.
일주일동안 뱃속의 모모가 잘 있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임테기를 사서 매일 두줄 진하기를 확인하기도 한다지만,
그렇게까지 임테기의 노예가 되고싶진 않아서 오늘을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이 되어 병원에 방문했다.
병원은 늘 입구에서 체온체크과 손소독을 철저하게 한다.
지난주부터 체온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물어보는데, 지난주도 그렇고 오늘도 체온은 정상보다 낮았다.
보통 임신하면 체온이 조금 오른다고 하던데..
나는 그렇지 않은건지, 비접촉체온이다보니 약간의 오류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집에 아직 체온계를 들여놓지 않아서 병원방문시 체온을 체크한다.
접수 후 30분정도 기다림 끝에 우리 차례가 되어 선생님을 만나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오늘 난황과 심장소리 들어볼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초음파를 보기위해 역시 검사대에 앉았다.
아기집도 잘 있고, 난황이 보인다고 한다. 그토록 기다린 난황. 그리고 그 옆에 난황보다 좀 더 작은 게
아기같다고 하셨다.
심장소리들 들어볼거라고, 남편도 불러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선생님은 핸드폰으로 촬영도 가능하다고 해서 남편은 얼른 사진도 찍고,
심장소리도 영상으로 남겼다.
심장박동소리도 콩닥콩닥 빠르게 잘 뛰고 있고, 모니터상에 심장파동 역시 움직임이 보였다.
이렇게 잘 있어서 심장소리도 들려주니 초보엄마 초보아빠는 감격할 수 밖에ㅠㅠ
옷을 다시 갈아입은 후 아기 출산예정일도 알려주셨다.
임신확인서도 오늘 써 주시겠다고 하고, 일단은 아기도 잘 있는거 확인했으니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기는 잘 있다고 해 주셨다.
아직 배가 나올 시기도 아닌데, 살이 꾀 많이 찐 것 같아서 살찐 거에 관해 이야기를 드리니
물론 살이 찌긴 할테지만, 임신기간중 20kg정도가 더 찔텐데, 처음에 너무 급격하게 찌는건 좋지 않다고
지금 엄마가 먹는 것들이 아이에게 다 가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아기는 1g도 안된다고. 적당한 운동도 해주는 걸 추천하셔서 앞으로 조금 더
식사조절과 함께 운동도 곁들어서 건강한 엄마몸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하루에 두번씩 사용한 질정은 하루에 한번으로 줄이기로 했다.
매일같이 시간맞춰 질정을 사용하는게 힘들어질때쯤..이렇게 한개로 줄어지니 기쁘다.
진료실에서 나와 간호사선생님과 다음주 예약을 잡고, 임신확인서도 발급해 주니 병원측 산모수첩도 주셨다.
여기에 초음파사진이랑 붙이면 된다고 하신다.
수납을 하면서 임신확인서도 함께 받고, 임신이 확인되었으니
임산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신청서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몇가지 방법으로 된 카드발급신청을 조만간 해야겠다.
약국에 들려 약을 처방 받은 뒤 남편의 회사근처에 가서 함께 점심과 티타임을 가졌다.
차가운 거 자주 안 먹다가 오늘은 냉면이 조금 땡기는 것 같아서 냉면을 먹고, 차는 따뜻한
오렌지&레몬차를 마셨다.
서점에 들려 사고싶었던 책을 한 권 태교용으로 구매해주고
살이 급격하게 찐 것 같아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올리브영에 들려 바디로션과 바디오일을 구매해서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지난주에 쇼핑하면서 구매했던 신발이 와 있었다. 사이즈가 없어서 주문해 놓은건데,
마치 임신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조심 또 조심해야할 시기라 아직도 내 기준에서 알리기가 조심스럽긴 하지만,
친한 사람들에겐 임밍아웃을 했다.
모모는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씩씩하고 튼튼한 것 같다.
엄마는 별로 한 게 없는데 일주일동안 아기집도 잘 키우고 난황도 만들고,
심장도 튼튼하게 잘 키워서 심장소리 들려주니 기특하다.
엄마도 좀 더 좋은 공기 많이 마시고, 좋은생각도 많이 하면서 지낼게!
매일 함께 하지만, 다음주에 또 만나.
2020.07.07.TUE
IVF-ET 시작일로부터 42일째.
임신 6주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