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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한 스테이크 전문점 플랫아이언.

Egg in London/About Place

by Egg_0914 2020. 5. 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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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Bridge의 Flat Iron


 

London Bridge의 'Flat Iron' 

 스테이크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하며, 조명은 약간 어두워서 뭔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그런 스테이크 레스토랑은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느낌이 있겠지만, 이곳은 그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들어가자 마자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소리에 스테이크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밝은 조명과 채광, 특별한 것 없이 어느 음식점과 크게 다를 바 없이 편한 복장에 아주 캐주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런던브릿지역에 위치한 플랫아이언 이다.

 


 

 사실 이 날 우리의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였다. 원래 가려던 스테이크 가게는 그날 문을 닫았었고, 조금 걷다보니 플랫아이언을 지나가게 되었고, 문득 예전에 어학원을 다녔을때 어학원선생님이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괜찮은 일명 가성비 좋은 가게라고 들었던 적이 있어서 우리는 이곳으로 들어갔다.

 첫 입구 문이 나무문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아니면 나의 고정관념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몰랐도 문을 열면 조용하고, 아늑하고, 그러할 거라고 예상했다.

 나의 예상은 보란듯이 빗나갔고,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손님들의 수다떠는 소리들과 주변 소리보다 더 큰 목소리로 몇명이냐고 물어보는 직원의 그 소리를 뒤로하고 또다른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식당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

 입구쪽은 바테이블이 메인이여서 우리를 안쪽 테이블 많은 곳으로 안내해 준 듯 했다.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니 높아진 천장과 그 천장에 있는 유리창으로 인해 꾀나 밝은 채광을 자랑했다. 여전히 사람들의 수다소리는 그칠 줄 모르고, 기다란 줄에 걸려있는 조명과 초록초록한 식물들은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알고있던 스테이크 레스토랑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나는 꾀나 신기해하며, 이 신기함을 즐겼다. 

 우리는 수다속에 우리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더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해가며 주문을 했다. 메뉴는 두세종류의 스테이크가 있고 오늘의 샐러드, 몇가지의 소스, 샐러드 등을 고를 수가 있었다. 디저트 메뉴도 두가지 정도가 전부였던 걸로 기억한다.

플랫아이언의 내부모습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간식처럼 먹을 수 있는 팝콘이 나왔다. 마치 한국에서 술집에 가면 마카로니 과자를 주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런 컵 같은 곳에 플레이팅을 해서 주니 더 그럴싸하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 오늘의 샐러드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된 소스. 스테이크를 써는 나이프가 꾀 인상적인데, 플레이트 밑에 놓여진 종이에 적힌 플랫아이언문구에 나이프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보면, 이 나이프가 플랫아이언의 상징인듯 하다. 

 사진엔 나와있지 않지만, 추가로 주문한 버섯소스가 너무 맛있었다. 진한 버섯의 향과 맛이 인상적이여서, 플랫아이언을 떠올리면 버섯소스가 생각난다. 소스 이외에도 사이드 메뉴로 감자튀김도 있었다.

 

식전팝콘(왼쪽)과 스테이크, 샐러드 그리고 소스(오른쪽)

 

 

 


 스테이크를 먹던 중 옆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후식을 주문해서 먹는 듯 해 보였다. 그런데 신기할 걸 구경했다. 직원이 하얀 생크림같은게 올려진 그릇과 토치를 들고 오더니 손님 앞에서  토치로 생크림을 구워주었다. 

 그 광경을 보자마자 우리도 저거 주문해서 먹자고 하는 걸 보면, 저렇게 직접 구워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꾀나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메뉴판을 받아 디저트 메뉴를 보니, 아이스크림이었다. 메뉴이름도 꾀나 독특했었는데,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이 올려진 메뉴. 우리 앞에서도 직원은 토치로 생크림을 구워주었다. 

 겉이 구워진 덕에 아주 잠깐 달고나맛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 얹어진 건 생크림이 아니라 머랭이었던 것 같다. 그 속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토치에 구워지는 디저트(왼쪽) 다 구워진 모습(오른쪽)

 


지금은 영국에서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또 다시 가보고 싶은 플랫아이언

다른 지역의 플랫아이언은 또 다른 컨셉일지 모르겠다.

밝은 분위기와 캐주얼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시티오브런던에 있는 플랫아이언을 가보길..


 Egg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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