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는 어느때든 마음놓을 수만은 없는 시기이지만,
임신확인서를 받다보니 그전보다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앞으로 생기게 될
변화들에 대해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에도 시부모님께서는 늘 맛있는 밥과 반찬들로 내 영양들을 잘 챙겨주셨지만,
나도 조금 더 이 시기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신경써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많은 양을 배불리 먹어버린 채 힘들어해선 안될 것 같아서
몸에 나타는 몇몇의 변화들과 그에 따른 식단관리 및 몸관리 마음관리를 해보려고 한다.
아침 - 유산균, 고구마, 바나나
점심 - 자유로운 식사(식후 엽산&철분영양제)
저녁 - 자유로운 식사
물 2L이상 마시기(탄산수, 루이보스티 포함)
원래는 매일 자유로운 식사를 했었다. 거의 한식 위주로 집에서 먹거나, 가끔 외식을 하는 정도.
어느날부터 변비가 있다는 걸 느낀 후로 아침식단을 유산균과 섬유질이 많은 음식으로 대체했다.
임신 5,6주 쯤부터 입덧을 시작한 산모들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입덧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 같다.
약간 속이 더부룩한 정도?
하지만 변비도 피해갈 수 없었나보다ㅠㅠ
처음 시험관시술 하기위해 피검사를 했을때 빈혈이 살짝 있다고 해서 임신중기부터 철분제를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초기부터 철분제가 들어간 엽산,및 비타민영양제를 섭취했다.
그것과 더불어 임신초기에 자궁이 조금씩 커지면서 자궁 주변의 대장의 운동력이 평소보다 조금 더디게 된다고 한다.
유산균을 챙겨먹어야 할 시기가 온 거다.
유산균과 함께 아침식사로 먹은 건 찐고구마와 바나나, 유산균들의 먹이가 되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고구마와 바나나 라고 한다. 그리고 바나나는 엽산도 많이 있고, 비타민도 다량 포함되어있다는 글을 읽은 듯 하여.
포만감도 느껴지고..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닌데, 변비를 위해서 물도 정말 자주 마셔주어야 한다. 하루이 2L이상이라고 하는데,
평소엔 500ml도 마실까 말까 하는 나인데, 최대한 식사직후를 제외하고는 물을 정말 자주 마셔주었다.
식후에는 탄산수를 주로 마셨다. 약간의 더부룩한 느낌이 있어서.
임신초기에 신경써서 섭취해야 할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비타민 + 철분이라고 한다.
단백질 섭취는 소고기와 닭고기, 콩, 두부, 계란 등을 통해 자주 섭취해 주었다.
칼슘섭취는 우유, 멸치 등에 많이 포함되어있다고 하는데, 칼슘을 다른 영양소에 비해 많이 섭취를 못해주는 듯 하다.
비타민 섭취는 야채, 과일등에 많이 풍부하게 들어있기에, 과일야채들을 많이 먹고있다.
철분섭취는 해조류로.
영양소에 관한 상식만으로는 어떤 요리를 해 먹는걸
일일이 찾는게 꾀 번거로워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구입했다.
임신 초기,중기,후기로 나뉘어져 있으면서
각 시기에 알맞은 영양소들이 포함된 재료들을 이용한
아주 간단한 요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씩 하나씩 간단하게 먹으면서 필요한 영양소들을
섭취해 주려고 한다.
환도선다
어느날부터인가 오른쪽 골반위와 허리 사이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으려고 임신 허리통증 비슷하게 검색하니
환도선다 라는 통증인걸로 생각한다. 전에 약하게 아파서 의사선생님과도 상담을 했지만, 아직 아플 시기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검색해보니, 그렇다.
임산부들 개개인마다 통증이 시작되는 시기도 끝나는 시기도 다양하다 보니, 나도 이 통증이 언제쯤 사라질리 모르겠다.
일단 유튜브를 통해서 원인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통증의 원인
1. 임신을 하게되면 릴렉싱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되면서 몸의 관절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골반위쪽에 환도라는 부위의 관절도 늘어나게 되면서 통증이 온다는 것.
2. 환도주변에 신경들과 세포들이 지나가는데 자궁이 커짐에 따라 신경들이 건드려지게 되고 그렇다보니
이 역시 자연스럽게 신경들에 건드려져 통증을 느낀다는 것.
완화 방법
1. 스포츠테이핑
필자는 남편한테 부탁하기도 싫고, 테이핑까지 해야하는 건가 싶어서 이건 건너뛰었다.
2. 공을 통한 마사지
테니스공이나, 골프공같은 것을 통해 통증이 있는 부위 아래에 깔고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위,아래 그리고 좌,우로 무릎을 구부린채 다리고 지지하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공을 바닥과 엉덩이 사이에 넣고 문질문질 해주는 것.
이건 하루에 한번씩 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통하게 통증이 사리지진 않았다.
3. 스트레칭과 걷기, 요가
매일 30분씩 평지를 걷는다거나, 간단한 스트레칭, 또는 요가를 하는 것을 권한다. 환도선다를 위한 임산부 요가가 유튜브에도 많이 나와있어서 많이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요가방법을 골라서 하면 좋을 듯 하다.
필자는 간단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한두가지 방법만 골라서 생각날때마다 하고있다.
매일 오전에 집 근처 숲이 있어서 평지위주의 산책로를 찾아서 걷고있다. 이것역시 아직 신통치는 않다.
꾸준히 하는게 정답인건지 최대한 매일 걷는 것을 빼먹지 않으려고 한다.
튼살대비
환도선다 다음으로 신경쓴 몸관리는 튼살대비이다.
나는 아직 7주 2일?밖에 안 됐는데 살이 많이 쪘다. 시험관시술하면서부터 양질의 단백질과 좋은 영양가 음식들을
미리 많이 먹은 탓인것 같다.ㅋㅋ 살도 빼야하지만, 지금부터 많아진 뱃살이 조금 있으면 진짜 모모가 커지면서부터는 아마 살이 많이 틀 것 같아서 튼살을 위한 대비를 하기로 했다.
여러 검색들을 통해서 얻은 결론은 바디로션과 바디오일을 발라주는 것.
튼살크림도 좋지만 '보습'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기에 보습력이 좋으면서 유해한 성분이 많이 없는 제품으로 골랐다.
바디오일역시 검색하면서 자주 나오는 나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제품으로 선택해서
저녁샤워 후 배와 허벅지쪽을 중점적으로 발라주었다. 오일도 함께 발라서 그런지 보습력이 좋아서 더운 여름에는
살짝 찝찝함이 남는 듯하지만, 매일 저녁에 그렇게 발라주고 자고있다. 다음에 살이 더 찌게되면 효과의 유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다.
그것과 함께 아직 태아도 아닌 배아인 우리 모모가 뭔가 듣고, 느끼고, 할 시기는 아니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태교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몇가지 나만의 태교방법들을 골랐다. 실천한 것도 있고, 아직 구상단계인것도 있다.
독서, 산책, 명화감상, 취미생활(뜨개질,라탄공예)그리고 요리
독서
사실 몇달전 친정에서 시댁으로 올라오면서 갖고 온 한 권 단편소설집이 있었는데, 한두개를 읽다보니, 전체적인 내용이
너무 우울한 것 같아서 더는 읽으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읽기를 중간에 그만두었다. 책이 별로인 건 아닌데, 단순히 스토리가 임신기간중에 읽기에는 적합한 것 같지 않다 다음으로 미루었다.
그렇게 태교독서의 첫번째로 고른 책은 미하엘 엔데의 '모모'.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끝까지 완주한 장편소설 중 하나이다. 뱃속아가 태명의 모티브가 된.
그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한 책이 모모. 한번에 많이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읽으며 이야기를 더 깊이 느끼고 뱃속의 모모와도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 다음으로 읽을 책도 잠정적으로 하나 고른 게 있는데, 그 책이 모모에게도 좋은 책이였음 좋겠다.
산책
산책은 몸관리를 위해서도 좋지만,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어마셔주면 모모에게도 역시나 좋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선택한 태교중 하나이다. 숲의 새소리, 사람들 소리, 숲체험을 하러 온 아이들 소리, 느껴지는 바람, 나비, 꽃, 숲냄새, 모든것들이 모모에게 너무 좋은 태교장소가 되는 것 같다. 다음엔 숲에서 모모책도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명화감상
마음같아서는 미술관들 들려서 좋은 작품들 감사하고 싶은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쉽게 미술관으로 향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정한 것은 유튜브를 통한 명화감상이다.
이것 역시 개인적으로 명화에 대한 지식을 조금 넓혀보자는 의미에서 영국에 있으면서부터 구독해주고 있는 채널인데,
큐레이터분이 명화에 대해 작가에 대해 설명해주는 유튜브 채널이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을 작품들을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보는 관객의 판단에만 맡겨진 작품만 감상하는 것보다는
아직은 그런 작품을 보는 눈이 어린 나에게는 작품을 설명해주는 유튜브 채널이 딱인 듯 하다.
취미생활 그리고 요리
나의 취미생활은 코바늘뜨기와 최근에 시작한 라탄공에이다. 코바늘뜨기는 어느정도 스킬이 생겨서 지금은 조금 귀차니즘에 멀리하고 있는 취미생활이고,
라탄공예는 흠...나와는 썩 맞지 않은 취미라는 걸 발견하게 해 준 취미생활이다.
만든 작품들은 나름 마음에 들고, 나쁘진 않지만, 환심을 하서 물에 불려서 소분을 한 뒤
다시 또 만들기를 시작할때 대야에 물을 받고, 환심을 물에 불리고, 만들고 하는 작업이 나에겐 너무 번거롭다.
그리고 어느정도 깨끗한 공간이 필요로 한 취미생활이다.
개인적으로 임산부가 하기에는 물을 받아서 옮기고 해야하는 등의 수고로움이 있기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취미생활이다^^;;
요리는 임신 중기쯤 되어서 요리를 조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될 때 하려고 계획중이다.
현재는 시댁에서 지내고 있기때문에, 그냥 당장 만들어서 먹는 거에 바쁘다.ㅋㅋ
다음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음식도 맛있게 만들어서 플레이팅도 예쁘게 하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보고싶다.
모든 것들은 스트레스가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임산부에게 당연한거고, 그렇다고 스트레스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아니기에
최대한 스트레스되는 부분들 빨리 해소하고, 지금 하고있는 식단관리, 몸관리, 마음관리 모두 스트레스를 위한것이 아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금더 모모가 엄마의 좋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너무 타이트하게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하기 싫으면 넘어가기도 하고 그렇게...
블로그를 오랜만에 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ㅋ
요 며칠은 그냥 기록하는 것도 귀찮고, 기록하고싶은 정보들은 찹 많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전에 쓰다 만 글은 과감하게 지우고 다른 글을 기록한다.
2020.07.12.SUN
IVF-ET 시작일로부터 47일째.
임신 7주2일.
[시험관아기1차] 2020.07.28. 초음파검사와 피검결과 그리고 질정제로부터 해방 (0) | 2020.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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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1차] 2020.07.21. 젤리곰 태아확인과 채혈검사결과 그리고 임신초기 몸관리 (0) | 2020.07.21 |
[시험관아기1차] 2020.07.07 난황확인과 아기심장소리 그리고 임신확인서 (0) | 2020.07.07 |
태교동화) 하루5분 아빠목소리. 두번째이야기 (0) | 2020.07.04 |
[시험관아기1차] 2020.06.30 임신5주차 아기집 확인 (0) | 202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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