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를 기다리기까지 변화와 증상
12주0일이 되던날 처음 일반산부인과를 방문했었는데,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16주0일이 되어 햇빛병원을 찾게되었다.
그동안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12주가 지났기에 조금은 더 편하게 외출을 하려고 했는데, 다시 많아진 코로나확진자들로 인해
외출을 거의 안하다시피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던 중 모모가 우리에게 온 지 100일도 맞이하고.ㅎㅎ
시댁에서 지냈던 우리 부부는 우리 둘이 지낼 수 있는 집을 얻어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여러 차례의 의견차이로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고, 또 다투고, 또 화해하고,
그러다가 뱃속의 모모에게 좋지않은 감정들이 전달될 것 같아 그것에 또 신경을 쓰게되고...
임신이라는 건 참 쉽지않은 여정인것과 동시에,
나라는 사람을 많이 되돌아보게 하고, 많은 것을 내려놓게 하는 거라는 걸 또 느꼈었다.
그동안의 증상은 참 이상하게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배가 딱딱한 게 자궁이 느껴지는 듯 하다가도 물렁물렁 하기도 하고,
뭔가 뱃속에서 꼬물거리는 느낌도 드는 것 같은 착각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 귀에서 맥박뛰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도 간헐적으로 들리고,
좀 괜찮아졌다 싶었던 환도통증이 다시금 시작되는듯 보였다.
배가 묵직해진 느낌은 모모가 크고 있다는 긍정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있다.
병원방문
10시 30분에 예약된 우리는 차를 타고서 병원엘 방문했다.
역시나 그렇듯 코로나로 인한 방문설문지를 작성하고, 체온을 확인 하고 나서야 병원에 출입할 수 있었다.
1층에서 접수를 한 뒤 3층으로 올라가 두번째라고 자연스럽게 혈압을 재고, 몸무게를 측정한 뒤 기록한다.
살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쪘다...
느낌상 많이 쪘다고 못 느꼈는데..모모가 좀 커진건가...? 그런거라면 좋은거지..ㅎㅎ
우리의 순서가 오기까지 대기석에서 앉아 기다렸다.
원장님 진료 및 배초음파검사
우리의 차례가 되어 원장실에 들어가 진료를 받았다.
지난번에 추가로 검사했던 간수치검사가 정상이라는 소견을 들었고,
(그전에 문자를 통해 정상소견 결과를 받았었다.)
오늘 2차 기형아피검사를 진료 마친 후에 할거라고 했다.
이젠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초음파 보는 시간..
그 전날 저녁까지도 괜한 걱정과 불안함에 맘카페에 들어가서 유산에 관련된 글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다.
증상이 있어도 걱정. 증상이 없어도 걱정이다.
언제까지나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은 없는 것 같다.
초음파를 보기위해 초음파 베드로 이동하던중에
원장님은 남편에게 아이의 성별을 빨리 알고싶은지를 물어봤다.
남편과 나는 그 전부터 천천히 알기로 이야기를 했던터라 천천히 알고싶다고 전달해드렸다.
(햇빛병원 대표원장님이 갖고계신 철학(?)에 대해 우리 부부역시 공감해서 늦게 알기로 했다.)
초음파를 통해서 만난 우리 모모는 너무나도 씩씩하게 잘 지내주고 있었다.
팔도 엄청 활발하게 움직여주고, 심장도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잘 뛰고 있었다.
뇌도 확인, 양수의 양도 확인, 태반도 잘 만들어졌고, 자궁경부길이도
배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해 주면서 정상이라고 했다.
초음파 보기 전에 원장님이 남편과 이야기 했듯이
오늘의 모모는 다리를 꼬고있어서 성별을 확인하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원장님께서도 굳이 애써서 성별을 확인해주려고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건강한 모모를 확인하고 특별한 질문은 없어 진료를 마쳤다.
수납과예약, 채혈 그리고 귀가
수납을 하고, 4주 뒤 예약을 잡았다.
원래대로라면 10월9일이어야 하는데, 공휴일이라 그 다음주로 예약을 잡았고,
그날은 정밀초음파도 본다고 해서 예약시간에 늦지 않게 오도록 당부하셨다.
다음달에 정밀초음파 보면서 입체초음파도 볼 것이 기대된다.
채혈실에서 채혈을 하고 집으로 귀가했다.
뱃속의 모모가 잘 있어줄거라는 믿음이 있지만,
뭔가 어느 한켠에 혹시나 하는 마음들은 늘 자리하는 것 같다.
소리를 크게 지른다던가, 약간의 몸을 무리했던 것이 혹시라도 모모에게 영향이 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괜히 폭풍검색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자라주는 모모가 참 대견할 뿐이다.
그런 작은 모모를 통해서 이미 어른이 된 나는 배우게 된다.
좀 더 건강한 엄마가 되겠다고.
몸과 마음과 생각이 건강한 모모로 커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먼저, 엄마인 나의 몸과 마음과 생각이 건강해야한다는 것.
모모야, 엄마도 많이 노력할게.
건강하게 잘 자라줘 :)
2020.09.11.FRI
임신 112일째 (16주 0일)
(병원 방문일)
2020.09.14.MON
임신 115일째(16주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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