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D+13] 돌곶이역 마리아산후조리원에서의 시간들

With Momo/MomoDay 1.

by Egg_0914 2021. 2. 28. 23:35

본문

 

 

2021년 2월 19일.

서울대학병원에서 퇴원 후 드디어 산후조리원으로 가는 날이다.

내가 계약한 산후조리원은 집에서 가까운 돌곶이역에 위치한 동그라미산후조리원이었다.

산후조리원에 입소(?)하고 나서 알게된 사실은 동그라미산후조리원이 마리아산후조리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우리가 계약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달라지거나 하는 상황들은 없이 계약한 대로 진행이 되고 있어서 크게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혹시라도 이미 계약을 했는데, 우려하고 있다면 큰 우려 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는 예비맘들 역시 조리원을 방문해서 상담 해 보고 결정해도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집과 가까운것이 가장 큰 메리트였고, 비용부분에서도 조리원+마사지 비용이 어느 조리원비용과 맞먹었기에 가성비도 좋았고, 또 무엇보다 남편이 산후조리원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역시 너무 좋았다.(코로나검사는 해야한다.)

그렇게 내가 계약한 산후조리원의 기간은 2주였고, 이곳에서 지낸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산후조리원 로비, 신생아실

 

산후조리원은 처음 조리원 계약할 때와 산전마사지를 받을때 와봐서 로비는 꾀나 익숙했다.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통유리로 된 신생아실이 보인다.

신생아실에 이쁜 우리 아들 모모의 자리도 생겼다.

신생아실 옆으로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산모들이 지내는 산모방과 휴게실, 피부관리실 등이 있다.

 

 

입소 및 가슴케어마사지&유축

 

조리원에 도착하자 마자 맞이해 주는 원장님과 신생아실 선생님들.

신생아실 선생님은 바로 우리 모모를 신생아실로 데리고 가셨고, 우리 부부는 원장님 안내에 따라 조리원에 있는 공간들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조리원에 대한 소개를 다 듣고, 난 뒤 나는 가장먼저 피부관리실에서 가슴마사지를 받았다.

조리원에 오기 하루인가 이틀전부터 가슴이 아파오면서 정말 말 그대로 돌처럼 딱딱해지는 경험을 맛보았고, 내가 어떻게 손쓰기가 두려울만큼 너무 아팠던 가슴을 마사지실에 가서 마사지를 받으니 조금은 나아졌다.

마사지실 선생님이 마사지를 해주셔도 마사지 받는 순간은 너무 아팠다. 3시간 마다 꼭 유축을 하라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날부터 꼬박꼬박 3시간마다 유축을 했다. 유축된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언젠가 가슴도 풀리고, 젖양도 늘어나겠지 하는 기대를 했다.

 

주말에는 부원장님이 방에 오셔서 직접 가슴 마사지를 해 주셨고, 덕분에 날이 갈수록 가슴이 정말 많이 풀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유축된 모유양도 조금씩 늘어서 50ml을 찍었다가. 한동안 진전이 없이 40ml 정도씩만 나왔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70ml를 찍었다!!! :)

 

 

산모방

 

내가 머물게 되는 방을 들어오자마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서울대학병원의 입원실에 있다가 오면 어딘들 안 좋을 리 없는 것 같다. 여튼 이날 오후에 낮잠을 너무 잘 잤던 기억이 난다.

넓은 침대와, 모자동실때 사용하게 되는 아기침대 수유할때 주로 앉는 의자 그리고 화장대겸 테이블, 작은 옷장, 공기청정기, 그리고 매일 3시간마다 사용하는 유축기와 내선전화기가 비치되어 있었다. 손소독제와 패브릭및 물건들에 뿌리는 살균소독제도 방마다 비치되어 있다. 

 

옷장 안에는 수유쿠션과 회음부방석도 들어있었다.

수유하러 갈때에는 수유쿠션과 아기침대에 있는 속싸개(베게로사용)를 들고 수유실로 가면 된다.

 

 

화장실에는 좌욕기도 있고, 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서 비데는 가끔씩 사용해 주었다. 좌욕기는 제왕절개로 출산을 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샤워부스에 샤워기 걸어놓는 곳 위치가 애매해서 손으로 잡고 샤워를 해야하긴 했지만, 잘 사용하면서 지내고 있다.

 

 

 

산모들의 휴식과 건강 그리고 교육을 위한 공간 '휴게실'

 

가슴통증이 한결 나아지기 시작하니 조금씩 조리원 공간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휴게실'이라고 적힌 곳에는 요가나 교육, 발마사지등 건강체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교육이 전면 중단이 되어서 산모들이 다함께 모이는 시간은 안타깝게도 없다.

 

매일매일 체온과 혈압 몸무게를 측정할 수 있고, 체온과 혈압은 기록도 할 수 있도록 기록지가 비치되어 있었다.

발마사지, 다리마사지, 건식족욕기들이 긴 소파앞에 비치되어 있고, 필요할때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며칠전에 피부관리실에 있던 파라핀베스가 휴게실로 옮겨졌다. 손가락,손목 관절에 좋다고 해서 가끔 생각나면 이용해 주었는데, 관절효과는 즉각적으로 변화를 느낄만큼 손목이 아픈게 아니여서 잘 모르겠지만, 하고나면 손 보습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맛있는 식사 그리고 간식

 

마리아산후조리원의 식사와 간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잘 먹어서 살찌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참 잘 먹었고, 지금도 너무 잘 먹고 있다.

 

아침(8시)-오전간식(10시)-점심(12시)-오후간식(2시)-저녁(5시)-저녁간식(7시)

 

식사는 엄마방 문에 있는 테이블에 정해진 시간에 놓여지고, 노크와 함께 "식사 나왔습니다", "간식 나왔습니다" 하는 주방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침은 생선반찬과 사이드 반찬 후식과일이 나오고, 점심과 저녁은 다양한 고기류 메인반찬과 사이드 반찬, 그리고 샐러드가 나온다.

오전간식은 과일주스, 오후간식은 떡볶이나, 떡, 와플 등의 간식, 저녁간식은 죽종류의 간식이 나온다.

 

 

아침.점심.저녁 

 

오전간식. 오후간식. 저녁간식

 

산후조리원의 여러 편의시설

 

산후조리원에는 피부관리실과 아쿠아마사지실이 있다.  

산후조리원을 계약하면서 포함된 마사지만 받으려고 했다가 마사지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산전마사지를 받으면서 추가로 마사지를 계약했다. 추가로 계약하길 잘 한 것 같다. 생각지 않았던 부종과 유축할때마다 허리가 숙여지고 그러다 보니 어깨가 너무 아팠는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마사지를 받으니 너무 좋다.

 

아쿠아마사지도 한두번정도 했는데, 물의 압이 좋아서 꾀 시원했다. 제왕절개로 인해 배의 통증이 아직 남아있을때 마사지를 해서 누군가의 베드에 눕고 내려올 때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했었다.

 

 

처음 지정된 방에 들어갔을때 화장대에 빨래망에 산후조리복이 두벌 들어 있었다. 빨래할 게 있으면 빨래망에 담아 빨래 수거함에 넣으면 다음날 일찍 빨래를 해서 오후쯤에 세탁물 찾아가는 바구니에 넣어준다. 자신의 방번호 바구니에서 찾아가면 되니 조리원 있는 동안 참 편했다.

 

방 호실이 옆으로 길게 위치해서 복도가 꾀 길다. 복도 왔다갔다 걷기운동에도 좋다.ㅋ

건물 구조 특성상 정수기와 전자레인지,빨래수거함 그리고 세탁물찾아가는 바구니는 긴 복도의 양 끝부분에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다.

 

 

 

수유실

 

신생아실 문 앞에 붙어있는 교육프로그램.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교육프로그램이 stop된 상태이다.

 

 

수유실에는 수유할 수 있는 소파와 쿠션이 있고, 손을 씻을 수 있는(아기목욕도가능한) 큰 싱크대와 기저귀갈이대가 있다. 손을 씻고, 유축할 준비를 하고나면 수유방과 연결된 신생아실에서 선생님이 아기를 데리고 오신다.

 

 

유축에 필요한 젖병과 유축기깔대기, 함몰유두를 위한 쭈쭈젖꼭지, 유두보호기등 역시 비치되어 있다.

유축기깔대기는 2대의 건조기에 나뉘어서 넣어져 있다.

젖병과 유축기 깔대기는 방호수번호가 붙어 있어서 자신의 방번호가 붙여진 것을 사용하면 된다. 쭈쭈젖꼭지와 유두보호기는 공유해서 사용한다.

수유나 유축 후 사용한 것을 모아두는 바구니에 넣어놓으면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수시로 확인을 해서 신생아실에서 살균소독을 해 주기 때문에 나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유두보호기와 쭈쭈젖꼭지를 사용했다.

 

 

수유실에는 외래진료(기쁜우리산부인과)를 봐야하는 산모 공지와 매일매일 체크되는 신생아 아이들의 몸무게 측정표가 게시판에 붙어있다. 매일매일 측정을 해 주니, 몸무게아 어느만큼 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리부종 변천사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날부터인가 다리가 엄청붓기 시작했다. 내가 다리가 부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나에게도 부종이 어김없이 찾아왔고, 몇번의 부종마사지와, 셀프로 다리를 주무르기도 하고, 남편이 자주 마사지를 해 주었지만, 산후조리원 입소후 일주일정도는 큰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 마사지 해 주시는 피부관리실 선생님도 금방 빠지는 건 아니라고 하셔서, 느긋한 마음으로 부종이 가라앉길 바라기로 했다.

 

사진을 보니 극도로 퉁퉁했던 발 사진이 없는게 안타깝다ㅠㅠ 지금은 발가락을 위로 올릴 수 있을만큼 붓기가 꾀나 많이 빠졌고, 복숭아뼈가 살짝 만져지고, 다리 정강이 뼈가 만져진다.

조리원 퇴소 전에 부종 다 빼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빠를 위한 1:1 교육

 

코로나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산모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좋은점은 부원장님과 자주 아기에 관련된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처음 조리원 계약하려고 상담하러 왔을때 아빠와 함께 아기 목욕시키는 거나, 몇몇 교육이 있다고 해서, 그것에 큰 메리트를 느꼈었는데, 부원장님께서 방으로 오셔서 남편에게 아기 기저귀가는 법, 베넷저고리 입히는 법, 속싸게 싸는 법을 알려주시면서 남편이 직접 모모를 데리고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퇴소 전에 엄마,아빠가 함께 아기 목욕시키는 것도 교육시켜 주실 예정이라고 하니, 이런 부분들이 우리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것들의 거의 대부분이 충족된 마리아산후조리원.

늘 관심 가져주며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부원장님과 한 명 한 명의 아기들을 잘 케어해주신 신생아실선생님들 그리고 피부관리실 선생님과 매일 식사와 간식을 책임져주신 주방선생님 매일 청소와 빨래해주신 선생님들...

정말 이곳에 있는동안 때 되면 밥먹고, 때 되면 마사지 받고 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집에 가서는 힘들겠지....? 그래도 잘해보자!!!!

남은 시간 열심히 누려야겠다.

 

산후조리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돌곶이역에 있는 마리아산후조리원도 한 번 알아보길 바란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