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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1차] 2020.06.22 배아이식 후 증상 그리고 몸관리

With Momo/Welcome to 엄마뱃속

by Egg_0914 2020. 6. 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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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보스밀크티

 

나도 이게 난생처음이라. 모든것이 낯설었고, 모든것이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여러 유튜브 영상들과 핑크다이어리의 핑다톡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으려고 애썼고,

그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정보는 유튜브 영상이었는데 '난임전문의이재호의 질문있어요' 라는 채널이었다.

전문의가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에서 얻은 정보와 많은것들을 먼저 경험한것들을 적어 공유한 네이버, 핑다톡의 정보들은 나에게도 꾀 유용한 도움이 되었고, 그런 나에게도 내 경험을 짧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기억을 남기기 위해 이렇게 기록을 한다. 


배아이식 후 증상

6월 8일(월) - 배아이식
6월 11일(목) - 취침전/기상시 가슴통증&복부팽만감, 외출중 어지러움
6월 15일(월) - 취침전/기상시 가슴통증&복부팽만감, 아침 잠에서 깨면서 자궁이 쪼이는 느낌(?), 외출 후 어지러움
6월 16일(화) - 취침전/기상시 가슴통증&복부팽만감, 약간의 두통
6월 17일(수) - 취침전/기상시 가슴통증&복부팽만감, 아침이 어지러움
6월 18일(목) - 취침전/기상시 가슴통증&복부팽만감, 자궁이 쪼이는 느낌(?)
6월 19일(금) - 1차 피검

*이상한 꿈들.....

금요일에 난자채취를 하고 나서 3일배양후 월요일에 배아이식을 진행했는데,

주말을 끼고 일들이 진행되다보니 굉장히 시간이 금방 가는 듯 했다. 

 

배아이식을 하고 나니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한주간이었다.

괜히 배도 스윽 문질러보게 되고, 이런저런 생각들 참 많이 들었다.

 

이식 후 2주간의 증상들은 특별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배아이식 후의 내 몸이기에

작은 것에도 꾀나 민감하게 느껴지고, 그걸 또 기록하고 했다.


내가 도드라지게 거의 매일같이 느낀 증상은 가슴통증과 복부팽만감이었다.

보통 생리전에 가슴이 조금씩 아팠던 통증과는 달랐다.

개인적으로 좀 더 아프고, 가슴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속옷도 너무 조이는 느낌도 들고...

아무래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시간맞춰 사용하는 질정과 매일 하루3번씩 먹는 약들로 인해

이러한 증상들이 더 도드라지는 거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 누웠다가 자세를 조금이라도 바꿀라치면 아파오는 통증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복부팽만감 역시 얻은 정보에 의하면 '난소가 부어서 그럴 수 있다.'라는 것인데,

난 배꼽주변의 복부 뿐 아니라, 그 위쪽까지 약간의 팽만감을 느꼈고, 

간혹 난자채취를 많이 하면, 복수가 찬다는 말이 또 있었지만, 나는 6개 채취했을 뿐인데,

복수가 찬 것 같지 않은 자가진단(?) 하에 식사하는 양을 조금 줄이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 나는 좋지않은 꿈을 꾀 많이 꿨다.

어떤 사람들은 태몽같은 기억이 확실한 그리고 너무 좋은 꿈들을 많이 꾸었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로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꿈, 다투는 꿈,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꿈 등등 이런 비슷한 느낌의 

꿈을 꾀 자주 꾸곤 했다. 

스트레스를 받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이런 부분을 해소할 만한, 해결할 만한 방법을 친구와의 수다로 풀었다.


이 두 가지 증상은 거의 2주 내내 있었고, 

간혹 외출했을때 어지러움증이 있었다. 그렇다고 걷던중에 그랬던 건 아니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멍 하면서 약간의 느껴지는 어지러움 정도였다. 

그래도 혹시 몰라 메모에 기록을 해 놓았다.

 

또 한가지 증상은 지난 화요일의 심하지 않은 두통이었다.

평소에 나에게 있어서 두통은 너무 과식을 해서 체했을 때 오는 심한 편두통이 대부분 이었다.

이번의 두통은 다른날의 편두통과는 다른 느낌이었고,

아무래도 약간의 두통이 있다보니, 계획했던 외출은 취소 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 증상은 배아이식 후 증상은 아니지만, 내가 꾀나 놀라고 조금은 겁도 났던 상황이라 기록한다.

배아이식 후 2주간 2번의 자궁이 막 쪼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잠에서 깨자 배가 살짝 아파서 눈물이 났다. 단순히 아파서 나온 눈물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자궁쪽의 통증이다보니 혹시 이식된 배아가 착상하는데 무리가 가는거면 어쩌지 라는 걱정에서.

 

한 유튜브 영상에서 스트레스로를 해소하기 위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호르몬이 분비되다보면 자궁수축을 이끌게 되고, 그 자궁수축은 결국 배아를 자궁 밖으로 튕겨나가게 할 수 도 있다는 그런 내용이 생각나서...

다음 피검수치때 수치가 낮게 나올까봐. 결국 착상이 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병원에 전화를 해서 알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아 다시 나쁜 생각하지 않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이 배아에게 큰 무리가 되진 않았었는지 다행히 피검수치는 나쁘지 않았다.

 

평소에도 그런 느낌이 들고 배가 아프면 꾀 기분이 좋지 않았던터라 배아이식을 하고 나서도 그런 일이 있다보니, 더더욱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시험관아기를 위한 몸관리

무리하지 않게 생활하기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들 맛있게 먹기 :)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작하면서 먹는 걸 가장 많이 검색했던 것 같다.

 

석류즙이 좋다 vs 좋지 않다

커피 마셔도 된다 vs 안된다 

먹어도 되는 음식 vs 먹으면 안되는 음식 등등등...

 

참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왜 먹어야 하는지 왜 먹으면 안되는지에 대한 이유들이 나와있는 정보들 위주로 봤다.

하지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역시나 유튜브 이재호샘의 배아이식 후 임신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제목의 영상 속 내용과 한 블로거님의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 블로그속 내용이었다.

 

결론은 이것을 먹으면 착상이 잘 된다! 라는 음식은 없다는 것. 

그리고 배아이식 후 꼭 누워만 있을 필요 없다는 것. 

그리고 내 기억속에 남을만큼 한방이 있었던 한 블로거님의 말 '될놈될.'

내 뱃 속으로 들어온 두 녀석들이 될녀석들이라면 자궁속에 착 달라붙어서 꿋꿋하게 커주겠지!!!!

다만, 너무 무신경하지 않도록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하는게 최선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신경이 써지는 건 엄마가 될 나로서 느껴지는 마음이 아닐까

이전과 아주 똑같은 생활은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전엔 너무 건강을 챙기지 않았으니까.....

 

나는 시험관아기 시작할 때부터 건강을 위해 챙겨먹고 싶었던 것은 있었다.

석류즙과 흑마늘즙 그리고 두유.

그 세가지는 인터넷으로 주문 후 두유는 거의 매일 하나씩 마셨고

석류즙과 흑마늘즙은 이틀에 한번꼴? 정도로 가끔씩 챙겨먹었다.

비교해보고 싶어 컵에 따라본 제주약콩 두유(왼쪽)와 황성주 국산콩 두유(오른쪽)

 

정말로 꾸준히 안 놓치고 잘 챙겨먹은건 처방받은 약과 비타민,철분,엽산제 였을뿐.

그리고 두유(이건 맛있으니까...ㅋ)

 

생각해보면 시댁에서 지내고 있는 나는 식단들은 거의 건강식 위주이긴 하다.

본디 시부모님들께서 기름진 음식, 배달음식들을 주로 드시는 분들이 아니시기에 어쩌면 

더욱 내 식단들은 의도하지 않아도 건강식이 되었던 것 같다.

 

콩과 현미가 들어간 쌀밥,

꽈리고추멸치볶음, 죽순무침, 머위대무침, 김치, 등등의 밑반찬과

사골, 소고기요리, 연어, 생선찜, 등등의 메인 메뉴들...

 

소고기도 덜 익힌것도 먹고, 연어도 훈제연어비빔밥이랄지 연어회로 된 음식들도 맛있게 먹었다.

다만 회나, 날 음식은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음식들이긴 하니, 염두해 두길 바란다.

 

그리고 과일들을 잘 챙겨먹었다.

주로 아보카도, 골드키위, 포도, 토마토, 자몽, 수박, 참외....

수박, 참외같은 경우는 찬성질을 갖고 있다기에 평소에 먹는 양보다는 적게 먹는 편이었고,

아보카도,골드키위,토마토 같은 경우는 평소에 매일매일 챙겨먹는 편은 아니였는데, 오히려 

조금씩 매일매일 챙겨서 먹었다.


밖에 나가서 먹는 음식들도 크게 가리진 않으면서도 신경을 써서 먹었던 것 같다.

예를들면 너무 찬 음식들은 일부러 피하긴 했다. 

되도록 따뜻한 종류의 음료를 시킨다던지, 시원한거라면 얼음을 빼고 달라던지

냉면도 물냉보다는 비냉으로, 찬 물은 조금 뒀다가 너무 차지 않게 먹는 정도?

 

아! 커피는 끊었는데, 하루는 라떼가 먹고싶어서,

디카페인 아이스라떼인데, 우유 대신 두유를 넣고 얼음은 빼달라고 주문했다.

맛은 밍밍한 라떼맛인듯 두유맛이 나는 그런 맛이었다.

그냥 하루 맛있는 일반라떼 시켜서 먹는 편이 나을 것 같다.ㅋ

 


예전엔 그냥 맛있으면 무조건 먹고보자 이런 주의였다면

살도 많이 찌기도 했고(임신도 아직 안 했는데 마치 임신한 배처럼ㅠㅠ) 그래서인지

요즘은 야채 위주, 그리고 먹더라도 적당히 먹게 되는 그런게 있다.

많이 먹고 싶으면 야채를 양껏 먹었다.

 

생각해보면 각자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저절로(?) 내 몸을 생각하게 되는게 엄마가 될 마음가짐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혼자의 몸이 아기에.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내가 맛있게 먹으면,

내 뱃속의 아기도 아닌, 태아도 아닌 그 쬐그만 배아녀석들이 무럭무럭 자라줄거기에!


2020.06.22.MON.

IVF-ET 시작일로부터 2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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