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을 마지막으로 난임병원을 졸업하게 되었다.
난임병원에서는 임신 확인이 되고 일반 산과로 옮기게 되는 경우를 '졸업시킨다'고 표현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시험관시술 1차에 모모가 찾아와줘서 오래 다니지 않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다른날들과 특별히 달라진 것 없이 초음파를 통해 모모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심장소리도 들었다.
재밌었던 건 심장소리를 들을때 자고 있는지 움직임이 없이 심장만 콩닥콩닥 잘 뛰고 있었는데,
머리-엉덩이 길이도 확인하고 나서 내가 '오늘은 안 움직이네요?' 이야기를 하니,
의사선생님께서 아마 자고 있는 것 같다고 기침 한 번 해 보라고 해서,
헛기침을 콜록 콜록 두 번 정도 하니, 갑자기 모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편말을 빌리자면 모모가 헤엄을 쳤다고 한다.ㅋ
오늘도 건강하게 잘 있는 모모를 확인했고,
지난번에 피검사했던 결과들 가지고 2주 후 쯤 일반 산부인과로 가시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에
'아, 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로 대답하고,
조금은 어색하게 진료를 마쳤다.
진료가 끝나고 수납을 하면서 일반산과로 옮길 수 있도록 의뢰서를 써 주셨다.
이제 이 의뢰서를 들고 2주 후에 일반산부인과로 가야지...
그동안 매주마다 병원에 와서 모모 확인하고 그랬는데, 2주 후에 가야하는 게 아주 길게 느껴진다ㅠㅠ
뭔가 감사한 마음이 큰데 그 마음을 많이 전달하지 못한 것이 집에 돌아와보니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들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처음 이곳에 기록을 시작하면서 [시험관아기1차] 라는 글 다음으로 어쩌면 2차, 또 3차를 기록하게 될 날이
올 수 도 있겠지? 라는 마음도 한켠에 두었었다.
어쩌면 행운이라는 말이 맞는 걸지도 모르는 우리 부부에게 찾아와 준 모모.
모든 순간에 변함없이 함께해주 그분께 감사하며 이제부터는
[시험관아기1차]가 아닌 [임신 0주 0일]로 기록을 시작해야겠다.
모모야, 우리 앞으로도 잘해보자!!
아기천사를 기다리는 모든 예비엄마들 화이팅!!!
2020.08.04.TUE
IVF-ET D+70
(병원 방문일)
2020.08.07.FRI
IVF-ET 시작일로부터 73일째
임신 11주0일
(블로그기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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