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생일을 맞았다.
옛날에는 정말 특별한 날이라고 여겨서
특별한 날에 축하를 받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었다면,
지금은 꼭 유난스러워해야한다거나 생일에 대한 감흥이 조금씩은 적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생일을 축하해 주는 메세지랄지 선물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더 고맙게 느껴진다.
연락이 뜸하던 누군가로부터 생일축한다면서 안부를 묻는 일.
늘 마주보고 살아가는 나의 짝궁으로부터 받는 축하인사와 함께하는 시간.
가족들의 축하. 늘 알고지내던 사람들의 특별한 축하인사.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없다.
아마 생일임을 알면서도 메세지를 지나친 사람들의 잠깐의 순간마저도.
나도 어떤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생일을 맞이한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늘 알고지내던 사이이기도하고
생일메세지와 함께 안부를 묻는 사람, '어? 생일이네?' 하며 그 잠깐의 순간을 지나친 사람.
35살이 되어 맞이하고 이제 그 하루를 마쳐야 하는 생일의 하루 앞에서
20200914.MON
Egg's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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