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니?
원래 이렇게 긴 시간을 비울 거라고 생각했던건 아닌데, 한국에 좀 더 오래 머물게 되면서 가끔 영국에서 지냈던 게 생각이 난다. 무엇보다 3개월 정도만 비울 거라는 생각에 기르던 깻잎도, 실온보관용 양념이나 식재료들의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끔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창문 밖 야경도 생각나고 락다운기간동안 남편은 남편의 일을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일을 했던 시간도 떠오르고 그때 만들었던 당근케익, 스콘, 머랭쿠키, 함께 마셨던 커피와 민트티 밀크티 그리고 천번은 저었던 달고나커피... 락다운중에도 운동만은 허용했던 이유로 우리의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3번씩은 집근처 공원에서 달리기를 해주었던 그 날의 봄.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할거란 생각에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봄의 모습..
EggRoom/EggDay
2020. 8. 28.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