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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뜨기변형(모스 스티치)으로 만든 미니 블랭킷

EggRoom/Egg's Crochet

by Egg_0914 2021. 1.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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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고서 뱃속에 있는 아기를 생각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뜨개질로 태교도 하면서 무엇을 가장먼저 아가에게 선물을 줄까 고민하던 중 예전부터 만들려고 시도했다가 성공하지 못했던 블랭킷이 떠올랐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휴대하기 편하고, 그러면서 아기가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것. 내가 떠오른 건 블랭킷.

예전에 성공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다짐과 뱃속의 아기를 위한 생각으로 이번에는 꼭 성공해보리라며 도전해 본 내가 만들어 본 코바늘 작품들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캐시미어가 들어간 코튼실 그리고 5호 코바늘

 

인터넷으로 사려다가 직접 보고 만져보고 사면 좋을 것 같아서 동대문시장에 들려 실과 코바늘을 사왔다.

실은 캐시미어가 약간 함유된 코튼실. 같은 색상은 아니었지만, 가디건이 예쁘게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는 같은 종류의 실로 연한 크림같은 흰색으로 10볼을 구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뱃속의 아기는 여자일지 남자일이 모르므로..가장 무난한 화이트.

 

코바늘은 챙겨왔던 것을 찾지 못해서 코바늘도 함께 구입했다.

그동안 저렴이 코바늘로 사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어서 저렴한거 손잡이 부분이 두껍지 않은 걸 찾았는데, 사장님께서 이거 써 보라고, 절대 후회안 한다는 말에 반신반의 하면서 구입을 했다. 5호는 자주 쓸 것 같기도 하고.

사용하면서 확실히 손가락이 편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저렴한 코바늘을 못 사용할만큼은 아니지만, 그립감도 좋고, 원래 글씨를 쓸 때고 그렇고, 가운데 손가락 첫번째 마디가 항상 눌리는 게 있었는데, 이 코바늘은 그런 부분은 확실히 덜하다는 걸 느꼈다.

 

 

짧은뜨기변형(모스스티치)으로 만들어 보는 블랭킷

 

내가 좋아하는 스티치 중 모스스티치가 있다. 검색을 하면서 머플러를 모스스티치로 뜨면 꾀 예뻤는데, 그래서 이번 블랭킷은 모스스치티로 정했다.

가장먼저 크기를 정하는게 사실 쉽지 않았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큰 스케일은 처음이라 더 커지면 왠지 힘들것 같아서,, 대략적으로 너무 크지 않게, 또 너무 작지않은 사이즈를 나름대로 정해서 사슬코를 떠주고 짧은 뜨기를 해 주었다.

두번째단부터 모스스티치 기법이 들어간다. 짧은뜨기 한 번 사슬 한번뜨고 한 칸 건너 짧은 뜨기.

세번째단은 두번째단에서 사슬뜨기를 해서 생긴 공간에 짧은 뜨기를 하고, 반복이다.

가끔씩 가장 처음과 가장 마지막이 헛갈릴 수 있을텐데, 콧수가 많긴 해도 3,4단 까지는 콧수를 잘 세어가면서 만들어주여야 전체적인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는다.

 

 

어디서든 만드는 아기블랭킷

 

코로나가 조금은 약해졌을때즈음 카페에 가서 남편과, 그리고 친한 동생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뜨개질을 했다. 남편은 아기에게 줄 모자를 뜨고, 친한 동생은 나같이 블랭킷을 뜨고 있다.

하루에 나는 1볼반씩 뜨는 것이 목표였다. 총 10볼을 샀으니, 대략 기간은 일주일이 조금 넘게 걸렸다.

무늬를 넣거나 실 색상을 바꾸거나 하는 것 없이 똑같은 짧은뜨기 사슬뜨기 반복이라서 나름 금방(?) 뜰 수 있었다. 

 

 

 

완성같은 미완성

 

10볼의 실을 다 사용하고 나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한동안 이 블랭킷은 방치가 되었다.

겉 테두리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몰라서, 완성같은듯 미완성으로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마침 친구에게 선물로 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산 오가닉코튼실을 사면서 블랭킷 테두리에도 활용을 하기로 했다.

그렇다. 나는 처음 블랭킷을 만들기 위해 실을 구입할 당시 테두리를 생각 못하고, 그냥 흰색만 사왔던 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이 만들때 사용한 회색실로 테두리를 해도 됐을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이미 만들어버린 뒤라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테두리를 완성할 떄즘에는 뱃속의 모모가 남자아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색깔은 네이비로 정했다.

디테일한 사진이 없지만, 코튼실이 가늘어서 3호 코바늘로 짧은뜨기를 해서 가장자리를 둘러주었다.

 

 

모모가 태어나면 덮어주어야지. 모모도 좋아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두꺼운 느낌이 있고, 그래서 무게감도 조금은 나간다. 그래도 코튼이 아기 피부에는 거칠거리지 않아 좋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잘한 선택이길.

블랭킷이 주는 따뜻함이 마음까지 전해지길...


 Crochet by 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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