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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34주] 2021.01.15 서울대학병원 첫 진료

With Momo/Welcome to 엄마뱃속

by Egg_0914 2021. 1. 1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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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모 34주째 되는 날이면서 서울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하고 가는 첫 진료날이다.

 

처음에 느꼈던 전치태반으로 인한 우울해졌던 마음보다는 

훨씬 마음은 편하고, 모모가 건강하게 지금까지 잘 자라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크다.

처음엔 서울마리아 병원에서 그리고 햇빛병원에서 그리고 이제는 서울대학병원에서

우리 모모도 엄마아빠를 닮아 태어나기 전부터 이동이 많네.

 

조금은 정신이 없었던 첫 진료일정이었다. 접수하고 기다리고, 또 접수하고 기다리고를 반복하는데, 제출해야하할 서류들이며 이것저것 해야하는 것들이 조금 복잡해서 순서가 약간 헛갈리기는 하지만,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서울대학병원 출입

 

지난 햇빛병원에서 준 전원의뢰서와 검사기록지를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다.

워낙 대기시간이 길기고 하고, 접수하고 나서 해야하는 일들이 꾀 있었다는 블로그의 글을 읽고,

우리는 예약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도착해서 접수를 했다.

서울대학병원 자체가 처음이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부인과 3층까지 가는것도 약간은 헤매기도 했다. 

우리는 외래병동 지하1층에서 본관으로 연결되는 곳을 통해 산부인과를 갔다.

그곳에서 QR코드 또는 진료카드로 출입을 했다. 남편은 QR코드로 나는 진료카드로.

카카오톡으로 필요한 진료예약안내가 오기때문에 어렵지 않게 출입을 했고, 그렇게 산부인과까지 도착했다.

 

 

산부인과 접수 및 예진

 

3층에 들어서자마자 접수를 하는데, 무인접수대에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진료카드 바코드를 찍으면 기다란 분홍색으로 된 도착접수증이 나오고, 접수증에 오늘 해야할 진료순서가 쭉 나열되어있다.

 

접수가 되면 가장먼저 접수표를 뽑아서 대기했다가 창구에서 의뢰서를 보여주었고, 영상자료(초음파CD)는 무인접수대 근처에 영상자료 등록하는 기계가 있어서 내가 의뢰서 제출하는 동안 남편이 등록을 해 주었다.

 

그 다음으로는 단백뇨검사와 예진을 받기 위해 간호사실 접수표를 뽑아 기다렸다.

순서가 되니 예진에 필요한 문진표를 받았고, 예진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문진표를 작성했다.

다 작성하지 않았는데, 차례가 되어 들어가 문진표에 기록된 내용들 포함해서 간단한(?) 예진을 보았다.

 

 

소변검사 및 신체계측

 

예진이 끝나고 나서는 소변검사와 신체계측이 필요하다.

화장실에 가서 세면대쪽에 비치된 소변검사 키트로 소변검사를 하고, 투명한 비닐봉투에 담으면 끝.

신체계측을 위해서 산전관리실 번호표를 또 뽑고 기다려야 한다. 계속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다.

차례가 되어 산전관리실에 소변검사봉투를 드리고, 신체계측을 했다.

키, 몸무게, 그리고 혈압. 그리고 간단한 산전진료 안내문에 대한 간호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다음에 방문할때는 예진실은 들리지 않고, 접수후 신쳬계측을 한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서는 키나 몸무게, 혈압을 기록해 주지 않는 것 같다.

전산으로만 기록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늦은 주수에 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산모수첩도 없고, 

따로 기록을 해서 주는 것도 없다.

 

 

수납 및 초음파검사

 

신체계측이 끝나면 접수/수납 번호표를 뽑고, 수납을 한 뒤 초음파 검사 순서를 기다린다.

또 기다림의 연속.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 곳인 것 같다.

수납을 한 뒤 초음파실로 가서 초음파를 봤다.(초음파 접수증이 필요한데 접수증은 산전관리실에서 받았던 것 같다.)

초음파실에 들어가 접수증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병원치마로 갈아입고 대기를 한다.

큰 공간에 커튼이 쳐진 여러침대들이 있고, 입구쪽 근처에 탈의실과 대기석이 있었다.

 

초음파실은 보호자는 함께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항상 남편도 함께 모모를 만났었는데,

이제부터는 나만 모모를 만나게 되었다.

모모는 무럭무럭 잘 커주었고, 이제 제법 많이 커서 초음파사진으로도 얼굴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몸무게도 정상이라고 하고, 심장도 잘 뛰는 모습이 보이고, 자세한 설명을 막 해주지는 않았다.

물어보면 알려주는 정도였고, 초음파가 끝나면 배를 닦고, 초음파사진을 챙겨 가는 것도 산모의 몫이다.

그냥 '초음파사진 가져가세요' 라고만 이야기 하고 나가버려서 약간은 당황했다.

 

 

 

 

대기 그리고 진료

 

초음파 검사가 끝나고 우리는 또 하염없이 기다렸다. 도착접수증을 확인하니, 지연시간이 45분으로 찍혀있었다. 처음부터 지연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패드를 챙겨왔던 터라 기다리는 동안 드로잉을 하면서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린 끝에 우리 차례가 되었다.

모모를 담당하게 될 교수님은 전종관교수님. 몇몇 블로그를 통해서 좋으시다는 글을 읽었는데, 역시나 친절하시고,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다.

우리의 진료시간은 길지가 않았다. 5-10분정도 걸렸나?

 

 

 

수납 및 검사기록지 복사본 제출

 

진료를 마치고 기다렸다가 진료실 간호사선생님한테서 진료후 안내문과 예약안내문을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료를 보면서 드린 검사결과지들이 원본이라, 파기해도 되는 게 아니면 복사를 해서 복사본을 갖다주어야 한다고 했다.

따로 복사를 하려고 진료중에 간호사샘이 챙겨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우리는 어찌됐든 검사결과지는 보관을 하고 싶어서 남편이 복사를 해서 갖다주기로 했다.

남편은 복사를 하러 다른 병동으로 갔고, 나는 진료후 안내문 종이와 예약안내문 받은 것을 가지고 수납/창구 창에서 또 대기표를 뽑아 기다린 후에 다음진료일정에 관한 일정을 잡았다.

순서가 되니 예약시간을 확인하시고는 초음파검사 시간 예약을 잡아주었다.

남편을 기다리면서 나는 또 아이패드에 드로잉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주변에 책도 비치된 게 있어서, 책도 읽어도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점심 및 귀가

 

원래는 병원일정을 마치고 근처에서 돈가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곳까지 갈 자신이 없어졌다. 너무 힘들어서(?)

처음 주차하고 오면서 보았던 대한외래병동 지하1층에 식당가가 있어서 그곳에서 간단하게 얼른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꾀 많긴했지만, 얼른 허기진 배를 채우고 우리는 병원을 나왔다.

무인주차정산기는 병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주차비할인이 된다. 꾀 오랫동안 병원에 대기를 하면서 머물렀지만, 할인이 되어서 500원을 수납하고 나올 수 있었다.  

 


2021.01.15.FRI

임신 238일째(34주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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