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

실패해도 괜찮아, 맛있으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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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 어린이집에서 일하던 시절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때 내가 맡은 반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까 고민하던 중에, 스콘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레시피가 생각보다 어려워보이지 않았기에 선택했던 스콘은 생각만큼 쉬운게 아니였다. 스콘이 아닌, 그냥 버터맛 쿠키라며 아이들에게 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 거의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오늘 다시 도전해 본 스콘. 오늘도 망했다.

 하지만 완전 실패는 아닌 듯 하다. 맛도 스콘맛이 나고, 모양도 아주 약간 그럴 듯 하다. 늘 그렇듯 있는 재료로, 있는 도구로 하다보니 완벽하진 않지만,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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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스콘 7~8개 분량)

밀가루(중력분)300g,        우유100ml,

버터60g,                       설탕30g,

베이킹파우더6g,            소금2g

계란2개 (1개는 반죽용, 1개는 계란물)

 

<도구>

믹싱볼, 거름채, 계량컵(또는 계량스푼), 주걱, 유산지

모양틀 ,위생장갑, 비닐랩(또는 위생봉투)

 

* 오븐이 필요한 요리에요 :) / 냉장숙성시간이 필요해요.

* 모양틀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전 모양틀 없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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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순서

 

1. 계량된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거름채에 내린 뒤 설탕과 소금을 넣고 저어준다.

 

2. 정량의 버터를 넣고 장갑 낀 손으로 밀가루와 섞으며 소보루 상태로 만들어 준다.

최대한 버터가 골고루 잘 섞이도록 눈(snow)을 뭉치듯이 살살 뭉쳤다가 비벼주며 흐트러 주었다가를 반복한다.

(끈기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3.  반죽 중앙에 계란 1개(작은그릇에 미리 풀어주었다.)를 넣고 잘 섞어준다.

 

4. 3번의 과정이 끝나면 같은 방법으로 우유를 섞어준다.

섞어주는 과정에서는 너무 치대지 않고 반죽이 골고루 섞이는 정도가 되도록만 섞는다.

 

* 필자는 모든 재료들의 절반의 양으로 계량해서 반죽을 하다가, 우유를 정량을 넣어버린 바람에 반죽이 너무 묽어져버렸다. 망한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ㅠㅠ

 부랴부랴 밀가루랑 베이킹파우더, 설탕을 섞고, 버터를 넣어 후다닥 소보로 만들어 준 뒤 계란 조금 섞고, 묽어진 반죽에 추가해 주었다. 급하게 하다보니, 밀가루 양이 적었는지 그래도 원하는 반죽이 아닌 묽은 모습. 그래서 사진찍기를 포기했다.

 

5. 적당히 섞인 반죽을 랩이나 위생봉투에 담아 30분간 냉장보관한다.

랩에 쌀 때에는 반죽의 두께가 2.5cm정도가 되도록 한다. 스콘의 두께가 될 것이다.

 

6.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은 가급적 반죽속의 버터가 녹기 전에 모양틀로 찍어 오븐팬에 담는다. 오븐으로 들어가기 전, 솔을 이용해 계란물을 반죽 위에 살살 발라준다. 사진참고

 필자는 반죽을 망했기 때문에 모양틀이 있었더라도 찍을 수 조차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위생봉투의 끝을 크게 잘라 유산지위에 짜 주었다.                   ↓↓↓↓↓↓ 모양은 이렇다. ㅠㅠ

구워지기 전의 스콘반죽

 

6.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오븐팬을 넣고 15~20분을 구워준다. 동영상 참고

 

오븐에서 구워지는 모습 (하이퍼랩스 영상)

 

7. 끝나면 열을 식혀준 뒤 준비한 잼이나, 클로티드 크림, 또는 생크림과 함께 차와 마신다.

 

다 구워진 스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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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되지 않아 실망하기도 하지만,

때론 생각대로 되지 않아 더 재미있고 유쾌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처음의 실패와 오늘의 실패가 그런 것 같다. 

실패해도 괜찮아, 맛있으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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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gg's Kit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