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봄이다.
나무끝에 달린 꽃봉오리들은 벌써 틔어 꽃을 피웠고,
잎눈들도 하나둘씩 움트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자유롭게 그리고 어떠한 거리낌없이
꽃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금방 사그라질 것 같았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국의 의료진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국민들에게 빼앗긴 봄을 다시 찾아주기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의 상황 그리고 여러 나라들의 상황
더욱이 이 곳 영국의 상황들을 매일같이 확인하고 있는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다.
아니, 지금 내가 열심히 튼튼하게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주말에는 마스크를 쓰고서 장을 봐 왔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 이라는 것 자체가 나에겐 상당히 예민했었나보다.
돌아오자마자 두통에, 체하고 이틀을 고생했다.
하루 잠깐 쓰는 것도 굉장히 신경이 쓰였는데
매일같이 마스크를 쓴 채 동분서주 하며 환자들을 국민들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은, 그리고 시민들은 얼마나 불편함을 감수해가며
그렇게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걸까..
그분들의 노력과 배려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없지만,
작년에 그리고 그 예전에 느꼈던 봄의 향기와 봄의 따뜻함을 사진으로나마
다시 느껴보고싶다.
모두들 건강하길.
Egg Day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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